아무거나 이야기7 ‘NO’라고 말해본 30일, 관계의 경계가 생겼다 나는 거절을 못하는 사람이었다. 누가 부탁을 하면 왠지 싫다고 말하면 미움받을 것 같았고, 마음에 들지 않아도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곤 했다. 그렇게 마음에 없는 ‘네’를 입에 달고 살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지쳐 있었다.결정적인 건, 퇴근 후에도 나를 찾아오는 동료의 메시지였다. "미안한데 내 일 좀 도와줄 수 있을까?"라는 말에, 나는 또 "응, 괜찮아"라고 답했다. 그리고 집에 와서 조용히 울었다. 도저히 더는 이렇게 살 수 없었다. 그래서 결심했다. **앞으로 30일, 정말 하기 싫은 일엔 ‘NO’라고 말해보기로.**처음은 예상보다 어려웠다. 카페에서 동창이 “혹시 이거 좀 대신 예약해줄 수 있어?”라는 말에 망설이다가 “직접 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라고 말한 순간,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말하면서.. 2025. 7. 11. 식물 키우기 루틴: 작은 생명 덕분에 내가 달라졌다 처음엔 그냥 허전한 책상 위를 채우고 싶었을 뿐이었다. 퇴근하고 돌아온 집이 너무 조용하고, 화면 속 세상은 점점 피곤하게만 느껴졌던 어느 날, 작은 식물 하나를 데려왔다. 그 이름도 처음 들어본 ‘스킨답서스’.처음엔 물 주는 것도 헷갈렸다. 흙이 얼마나 마르면 줘야 하는지, 직광은 안 되는 건지. 검색하고 또 검색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시간이 싫지 않았다. 오히려 식물 하나 키운다고 내가 이렇게 진지해질 줄 몰랐다.일주일에 두 번, 화분을 조심히 들어 물을 주고, 이파리를 닦아주고, 가지를 살펴보는 루틴이 생겼다. 그 짧은 시간이 오히려 나를 진정시키고 있었다. 바빴던 하루 속에서도 식물 앞에 앉으면 속도가 느려졌다. ‘지금’에 머무는 기분이었다.2주쯤 지났을 때였다. 어느 아침, 작고 연한 새싹.. 2025. 7. 9. 하루 5분 스트레칭, 100일 후 유연해진 몸 운동을 싫어하는 나도 변화를 원했다. 어느 날, 앉아서 양말을 신다가 다리에 쥐가 났다. 무릎을 접었다 펴는 동작마저 뻣뻣했다. 그때 깨달았다. 몸이 고장 나기 전에, 뭔가 시작해야 했다.그래서 가장 간단한 것부터 하기로 했다. 하루 단 5분, 스트레칭. 거창한 목표도, 특별한 장비도 없이 그냥 매일 조금씩 몸을 늘리기로 했다. 시작은 너무도 소소했다. 목 돌리기, 어깨 풀기, 햄스트링 늘리기. 유튜브 영상 몇 개를 참고해 5분짜리 루틴을 짰다.처음엔 효과가 있는지도 몰랐다. 솔직히 말해, ‘이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하루를 시작할 때 5분 스트레칭을 하면 기분이 달랐다. 몸이 풀리니 마음도 덜 조급했다. 회사에 가서도 어깨가 덜 뻐근했고, 책상에 오래 앉아 있어도 집.. 2025. 7. 8. 하루 2L 물 마시기 도전기, 피부가 먼저 말했다 ‘하루 2리터 물 마시면 피부가 진짜 달라질까?’ 작은 호기심에서 시작됐다. 평소 커피는 줄줄이 마시면서도 물은 한 컵도 채 안 마시던 나. 거울 속 푸석한 피부를 볼 때마다 마음 한편에서 찔리는 게 있었다. 그래서 결심했다. **하루 2리터 물 마시기, 30일 도전.**첫날부터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다. 아침에 큰 컵으로 물을 들이켰는데, 곧 화장실을 들락날락하기 시작했다. 오전 회의 중에도 물이 밀려오는 느낌에 집중이 힘들었다. ‘이걸 매일 어떻게 하지?’ 의구심이 들었다.그런데 3일쯤 지나자 몸이 조금씩 적응하는 게 느껴졌다. 화장실 가는 빈도도 줄고, 물이 들어오면서 이상하게도 몸이 가벼워졌다. 입술이 덜 트고, 평소보다 입 안이 덜 마르는 걸 깨달았다.일주일쯤 되자 주변에서 이런 말을 들었다.. 2025. 7. 2. 매일 100번 스쿼트, 한 달 후 달라진 몸과 마음 ‘매일 100번 스쿼트를 한 달 동안 하면, 과연 뭐가 달라질까?’가벼운 호기심에서 시작했다. 코로나 이후 헬스장은 멀게 느껴졌고, 집에만 있자니 몸이 무겁게만 느껴졌다. 거울 속 내 몸은 예전 같지 않았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작은 도전을 걸었다. 기구도 필요 없고, 공간도 필요 없는 스쿼트 100개. 단, 매일 빠짐없이.첫날은 의외로 쉬웠다. ‘이 정도면 할 만한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건 큰 착각이었다. 이틀째부터 허벅지와 엉덩이, 종아리까지 근육통이 몰려왔다. 계단을 내려갈 때마다 다리가 후들거렸다. 밤엔 근육통에 잠을 설치기도 했다. ‘내가 왜 이런 걸 한다고 했을까’라는 후회가 들기 시작했다.하지만 3일, 4일, 5일… 계속하자 몸이 조금씩 적응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10개씩 나눠 하.. 2025. 6. 30. 아침 5시 기상, 한 달 동안 벌어진 변화 1 처음엔 그냥 ‘나도 아침형 인간이 돼볼까?’ 하는 가벼운 마음이었다.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나면 뭔가 달라질 것 같았다. 생산적인 하루, 여유로운 시작, 그리고 내 시간을 내가 주도하는 느낌. 하지만 첫날부터 깨달았다. 이건 단순한 기상 시간이 아니었다. 내 생활 전체를 흔드는 변화였다.첫 3일은 고통이었다. 알람이 울리면 일단 이불 속에서 현실을 부정했다. 머릿속에선 ‘오늘만 좀 더 자자’라는 변명이 스쳤다. 하지만 억지로 몸을 일으켰다. 새벽 공기는 상쾌했지만, 낮에는 졸음이 몰려와 업무 집중이 깨지곤 했다. ‘이걸 왜 시작했을까’ 후회도 들었다.일주일쯤 되자 몸이 조금씩 적응했다. 대신 저녁 10시 이전엔 꼭 자야 했다. 사람들과의 약속도 줄었다. 하지만 그 대가로 매일 새벽에 나만의 시간이 생.. 2025. 6. 28. 이전 1 2 다음